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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3 버트런드 러셀

버트런드 러셀


요즘 네이버 캐스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의 과학 & 오늘의 수학을 읽으며,
과학도임에도, 내가 모르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았단 사실에 반성이 되면서도
이런 걸 읽으면서 너무 재밌어하는 나 자신을 보며 역시 난 덕후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네이버 캐스트에서 링크를 타며 읽다 보니,
버트란드 러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아래 인용구는 그가 친구 아내가 아픈 모습을 보고 문득 느낀점을 쓴 부분이다

 

그녀는 고통 때문에 모든 사람과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된 듯 보였는데 바로 그때, 인간의 영혼은 모두 고독하다는 느낌이 느닷없이 나를 사로잡았다. (……) 갑자기 발 밑에서 땅이 무너지는가 싶더니 완전히 다른 영역에 들어서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5분의 시간에 나를 스친 생각은 이러했다. 인간 영혼의 외로움은 견디기 힘들다. 종교적 스승들이 설파한 것과 같은 지고의 강렬한 사랑 외에는 어떤 것도 그 외로움을 간파할 수 없다. 이 동기에서 나오지 않는 것들은 모두 해로우며 잘해본들 무용하다. 따라서 전쟁은 잘못된 것이고, 사립학교 교육은 옳지 않으며, 폭력에는 반대해야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각 개인이 가진 외로움의 응어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호소해야 한다.  


멋있는 사람인 것 같다 진짜 
고등학교 때, 영어 시간에 그가 쓴 글을 읽었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그 글로 시험을 봐야하는데 -_-) 짜증났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내용은 전혀 모르지만 지나치게 매력적인 제목 때문에 기억에 남는 「게으름에 대한 찬양」 을 쓴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근데 알고보니 영국 수상을 2번이나 지낸 조부 밑에서 큰 엄청난 엘리트 집안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아간 용감한 사람에다,
40여권이 넘는 저서를 남긴 집필가였다니! !! !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사람이다 
사진을 보니 키도 별로 안 크고 못 생긴 것 같지만, 이런 남자라면 그냥 멋있어 보일 것 같다 

그의 자서전과 
<나는 이렇게 철학을 하였다> , <게으름에 대한 찬양> 은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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