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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9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 사이토 다카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 사이토 다카시

세계사를움직이는다섯가지힘욕망모더니즘제국주의몬스터종교
카테고리 역사/문화 > 세계사 > 교양세계사
지은이 사이토 다카시 (뜨인돌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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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푸코의 「감옥의 탄생」中..

세계사는 정체성을 둘러싼 분쟁의 기록.

연설을 키운 것은 시대나 발상이 전혀 다른 그리스 로마와 기독교이다. 이 상호 이질적인 두 가지가 합치한 데에 서양이라는 세계사적인 카테고리가 있다.

역사는 시대에 따라 해석되고 재해석된다. 현대에 재해석되지 않은 역사는 죽은 것이고 시대가 역사를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후대에 그 시대도 재해석되는 것이다. 해석이 죽은 시대는 그 시대 자체가 죽었거나 해석이 살아있는 다른 시대에 필연적으로 종속될 수 밖에 없다.

*

세계의 흐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세계의 흐름을 크게 다섯가지 힘에 의한 것으로 보고 다섯가지 카테고리로 나눴다.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민주주의/파시즘/사회주의), 종교.
역사에 대해 정말 하나도 모르는 나도 술술 읽힐 정도로 쉽고 재밌다.
커피와 같이 우리가 그닥 중요성을 모르치고 지나가는 요소들이 가지는 세계사적 의미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하고, 어째서 서양에서 더욱 말하는 문화가 발달했는 지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을 하기도 한다.

읽으며 읽을수록 "나는 정말 역사에 대해 몰랐구나, 이렇게 중요한 것을...."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인문학 분야에 대한 무지를 과학도라는 말로 변명을 하며 지내온 세월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고등학교 때 정말 좋아하던 국어선생님께서 대학을 합격하고 나면 일단 과학사 공부부터 하라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난다.
흐름을 알아야지 시대에 맞는, 더욱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 때도 맞는 말씀이라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지금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지금까지 흘러들어오는 정보에 대해 그냥 순간적인 반응과 판단만 해왔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판단들이 좁은시야에서 나온 편파적인 면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좀더 넓은 시야를 갖고 역사를 기본 베이스로 저장해둔 뒤에 세상을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 역사를 더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팍팍 들게 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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