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방인-알베르 까뮈
- 책
- 2010. 1. 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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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말로 할 수 없는 감동.
사형, 대략 예감은 하고 있었지만,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로 뫼르소를 예측할 수 있었던 건 하나도 없었다. 일반적인 인물과 다르지만 묘하게 그 속에서 나의 어떤 부분을, 세상의 어떤 부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
표현들 하나하나가 참 멋있었다 정말, 알베르 까뮈, 이 사람에게 노벨 문학상을 주지 않았다면 난 정말 분개했을 거다, 이 소설도 서른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쓰인 거고 오래 살지도 못한 알베르 까뮈. 그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던 대작 소설이 그의 요절로 완성되지 못했다는 게 참 안타깝다. 저번에 '왜 난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으면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이렇게 어린 나이의 이런 작품을 낼 수 있다는 게 참 놀랍다. 소설이나 시나 모든 문학 작품은 작가의 삶이 빚어낸 오색영롱한 구슬 같은 것이라고 느꼈었는데 말이다. 내가 글을 쓴다면 어쩐지 '초딩 같은' 느낌을 지워낼 수가 없는데......글을 읽으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방인,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그 알 수 없는 거리와 고독감, 그리고 마지막에 엄마가 떠오르는 부분에서 왜그렇게 울컥했던 걸까. 책 뒤에 있는 이방인 해설처럼 이 작품 속의 심오한 의미나 시대상을 읽는 것은 잘 못한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가슴이 콩닥콩닥 부르르르 뛰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 느낌을 잃지 않기 위해 난 해설을 읽지 않았다. 이런 콩닥거림을 나만의 언어로 설명해낼 수 있을 때까지 다시 읽어보고 싶다.
멋있다, 작가는 정말 멋있는 것 같다, 꼭 소장하고 싶은 책 !
꼭 다시, 또 다시 읽어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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