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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세계문학전집 94)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민음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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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계는 내게 꿈이요 신이 창작한 허구로 보였다. 불만족스러워 하는 신의 눈앞에 피어오르는 알록달록한 연기와도 같았다.
 선과 악, 쾌락과 고통, 나와 너. 이것들이 나에게는 창조자의 눈앞에 피어오르는 알록달록한 연기로 생각되었다. 창조자는 자신으로부터 눈길을 돌리려 했고, 바로 그 때 세계를 창조했던 것이다.
*
이 세계, 영원히 불완전한 세계, 영원한 모순의 모사이며 그나마도 불완전한 모사. 이러한 세계를 만든 불완전한 창조자에게 주어진 도취적 쾌락. 나에게는 한때 세계가 그렇게 보였다.
*
나는 그대들의 마음속의 증오와 질투를 알고 있다.
그대들은 증오와 질투를 모를 정도로 위대하지는 않다.
그렇다면 증오와 질투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은 위대해지도록 하라!
*
그대들이 내게 말한다. '삶은 감당키 어렵다'라고. 하지만 무엇 때문에 그대들은 아침에는 긍지를 가졌다가 저녁에는 체념하는가?
*
그렇다. 우리가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에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사랑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언제나 약간의 망상이 들어 있다. 그러나 그 망상 속에도 언제나 약간의 이성이 들어 있다.
*
고된 노동을 좋아하고 빠른 것, 새로운 것, 낯선 것을 좋아하는 그대들. 그대들 모두는 자신을 견뎌내지 못하며, 그대들의 부지런함은 도피이자 자기 자신을 망각하려는 의지다.
 그대들이 삶을 좀 더 믿었더라면, 순간에 자신을 내맡기는 일은 적었으련만. 그러나 그대들의 마음 속에는 기다릴 만한 충분한 내용이 없다. 아니, 게으름을 피울 만한 그런 내용조차 없다.
*
그들은 환자나 노인이나 시체와 마주치면 즉시 이렇게 말한다. '삶은 부정되었다!'
 그러나 부정되 것은 오직 그들 자신이며, 생존의 한 쪽 얼굴밖에 보지 못하는 그들의 눈일 따름이다.
 짙은 슬픔에 싸여, 죽음을 가져오는 사소한 우연을 갈망하면서 그들은 이를 악문 채 기다리고 있다.
 아니면 그들은 달콤한 설탕 과자를 향해 손을 뻗으면서 아울러 자신의 유치함을 비웃기도 한다. 그들은 지푸라기 같은 삶에 매달리면서도 그들이 아직도 지푸라기에 매달려있는 것을 비웃는다.
*
아, 나는 최고의 희망을 잃어버린 고귀한 자들을 알고 있었다. 희망을 잃은 그들은 이제 드높은 희망이라면 무조건 비방하였다.
 그들은 순간의 쾌락에 빠져, 뻔뻔하게 살았고, 하루하루의 삶을 사는 것 이외에 거의 아무런 목표도 가지지 않았다.
*
높이 오르면 나는 언제나 혼자입니다.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으며 고독이라는 냉기만이 나를 떨게 합니다. 나는 도대체 이 높은 곳에서 무엇을 바라는 걸까요?
*
나의 사랑과 희망을 걸고 그대에게 간절히 바라노니, 그대 영혼 속의 영웅을 버리지 마라! 그대의 최고의 희망을 신성하게 간직하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기에 담은 문장들은 다 앞부분에 있는 것들이다.
오래전부터 탐내오던 책이었고, 읽자마자 반해버린 책이었지만, 채 다 못 읽었기 때문ㅠㅠ

한창 내 영혼이 불안정하던시절(?), 사실 얼마 전....
자기 전에 몇 챕터씩 읽다가 잠들곤 했었다.
읽다가 감동 받으면 벌떡 일어나 와닿는 문장을 적어두기도 하고 하면서.

갖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에 심심풀이로 읽기엔 내용이 너무 심오했기 때문에
항상 자기 전에 고요한 상태에서 읽으면서, 차라투스트라 아저씨 말씀의 감동을 한껏 들이키곤 했다.

인터넷 서점을 뒤적뒤적거리다가 룸메한테 어떤  책을 사는 게 좋을까 물어봤더니
룸메가 한 구절 한 구절 다 적어놓고 싶은 책, 이라고 말했던 것 같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밤마다 느긋하게 읽다보니, 어느새 대출 기간이 끝나서 더 있으면 연체료가 또 마구 늘어날 것 같아서 (게다가 내 회원증으로 빌린 것도 아니었다) 냉큼 반납하고 말아서 아쉬웠다.
꼭 구매해서 다 읽을 때까지 밤마다 침대 동무가 되어줬으면!

결론 :
아직 니체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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