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리뷰'에 해당되는 글 38

  1. 2010.01.29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2. 2010.01.19 불안(Status Anxiety) - 알랭 드 보통
  3. 2010.01.19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프리드리히 니체 1
  4. 2010.01.17 경제 저격수의 고백 - 존 퍼킨스
  5. 2010.01.17 흑과 다의 환상 - 온다 리쿠 1
  6. 2010.01.16 빨간머리 앤
  7. 2010.01.16 분노의 포도 - 존 스타인백
  8. 2010.01.16 HAPPY ENDING - 박광수, 김유철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OUTLIERS)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말콤 글래드웰 (김영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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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정말 한참 전부터 읽다가, 끝부분 조금 남겨두었던 책인데
문득 책상에서 뒹굴거리길래 마저 읽었다.
 
여러 모로 참 인상깊은 책이다.
그리고 성공에 대한 저자의 분석에 정말 공감하는 바이다.
성공하는 사람과 재능이 많은 사람은 엄연히 다른 법.
역사 속에 비운의 천재들이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가 비운의 천재라고 기억조차 해주지 않는 정말 재능이 있었으나 묻혀버린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잘 타고 나야한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기회를 움켜쥘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현명함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우연적 요소가 얼마나 많이 작용하는가.
우리가 태어난 가정, 태어난 시기, 자라온 곳에서부터 이미 우리의 운명은 상당 부분 결정되었다.

*

그러나 역시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학생들의 수학 실력에 대한  부분이었다.
쌀농사를 지으면서 부지런함이 강조되었기에 아시아계 학생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것.

TIMSS라는 각국 학생들의 수학, 과학 성취도를 비교하는 목적으로 전세계에서 수행되었는데,
부모의 교육수준, 친구들이 수학을 좋아하는지 등등의 문제가 120개나 된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이 줄문의 10~20개를 답하지 않고 넘어가다고 한다.
그런데 얼링 보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는 순위와 수학 시험 성적 순위는 일치한다.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똑같다.'

이 부분이 정말 놀라웠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결국 수학은 문제를 풀어내는 집중력과 끈기만 있으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는 소리다.
'난 정말 수학적 머리가 딸려서....'라고 하는 말은 결국 모두 핑계다.

나도 옛날부터 이렇게 생각했었다.
'하면 다 된다'라고.
주변에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메달을 따오는 친구, 수학 과목 학점을 휩쓰는 친구 등등 수학 잘하는 놈들이 꽤 많다.
어렸을 적엔 이런 사람들이 정말 비상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대부분이 어렸을 적부터 꾸준히 오랫동안 수학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잘하는 것이라는 걸 알 수있다.

서울대에서 한 모종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성공할 확률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대 입시에서는 수학 과목 성적을 매우 비중 있게 본다.

그렇다면 아웃라이어에 나온 내용과 서울대 연구 결과를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끈기 있는 사람 -> 수학 잘하는 사람 -> 성공하는 사람
결국 끈기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
그런데 나한테 가장 부족한 점은 ? 끈기...OTL
책을 읽어도 항상 끈기가 없어 끝까지 읽기가 힘들고ㅠㅠ (반의 반도 못 읽고 반납해버린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ㅎㅎ)

뭐 아무튼,
수학/과학 공부만 많이 해온 사람이다 보니 이 얘기가 가장 흥미진진했달까요.
아 물론 대한 항공 얘기도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윗사람에 대한 예의와 완곡어법 때문에 피할 수 있었던 비행기 사고를 못 피했다는 것.
한국인으로서 참 공감했다죠^^;

*

일반적인 규칙을 넘어선 그 무엇, Outlier가 되기 위해서는 환경과 운도 중요하지만,
그 전엔 역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1만 시간의 법칙을 만족시켰다는 점에서 볼 수 있다.

오늘 어린 나이에도 너무나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던 곽민정 선수를 보고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그 환한 웃음 뒤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숨어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뭉클해진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웃는 얼굴, 그 주름살에 숨어 있는 땀과 눈물의 흔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행운의 절반, 친구」중) 는 구절이 문득 생각난다. 

이제 기나긴 나태한 방학이 끝나고,
21학점의 빡센 학기를 들어야 하는 나에게 영향력 있는 충고를 해준 책이었다.
(다른 자기계발서들은 뭐뭐해야한다, 뭐뭐해라 식의 너무 뻔한 얘기만 해서 별 감흥도 없는데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을 뿐인데 더 신선하고 영향력 있게  충고를 해주는 것 같다.)

불안(Status Anxiety) - 알랭 드 보통

불안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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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잊히고 무시당하는 존재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아무리 강하고 존경받는 존재라 하더라도, 우리는 모두가 결국은 가장 민주적인 물질, 즉 먼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법-기독교 부분 중에서
+
어떤 사람이 이해받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것이 많다는 뜻이다. 시인이 걸을 수 없는 것은 큰 날개 때문이다.
       해법-보헤미안 부분 중에서



불안, 'Status Anxiety', 영어 제목이 좀 더 확실하게 와 닿는다.
지위 걱정.
이 책은 지위, 그리고 불안에 대해 정의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이 용어들을 책에서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불안에 대한 정의 다음으로는 불안에 대한 원인과 해법이 이어진다.
+
불안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지위로 규정하였기 때문에 이 책에서 불안 만큼이나 중요한 컨셉이 지위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여러 사회에서 지위는 어떤 식으로 규정되었으며, 사람들이 지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왔고 지위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런 설명들을 읽으면서 무식한 나로서는 작가의 박식함에 대해 감탄한다!
설명에 등장하는 다양한 예시들, 철학자들의 글과 문학 작품 뿐만 아니라 미술 분야까지.
사회에 대해 보여주는 모든 것들을 끌어들여 이야기를 한다.

요즘 나는 읽지 않은 책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데,
그의 책을 읽다보니 이 수많은 역사와 철학과 교양을 어떻게 다 습득하나 더욱 불안이 커져갔다.
이것도 알랭 드 보통의 설명에 따르면,
내가 생각하는 높은 지위에 유식함이 포함되어 있고, 유식한 작가를 보며 질투와 시기를 하고, 나도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을 지 두려워하면서 불안을 느끼는 거겠지.
+
나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고, 어떤 지위를 바라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불안을 덜 느끼기 위해서 지위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일상적이면서 철학적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그의 문체에는 언제나 적절한 유머가 섞여 있으면서 간결하다.(간결한 건 아닌가......잘 모르겠다 사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으면서도 철학과 심리학을 끌어들이면서도 지루하기보다는 뭔가 통쾌하고 시크함을 잃지 않는 말투가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
우리는 어렸을 때 받았던 무조건적인 사랑을 집요하게 갈구한다는 포인트가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지위를 얻고 싶어하는 것도 결국은 그런 사랑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조건부 사랑에라도 의존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의 생각을 하면 속물근성도, 어떤 식의 지위이던 나쁘게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
해법 부분에서는 정말로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해법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해오고 있는 물질만능주의적 능력주의적 지위가 아니라 다른 방식의 지위를 정의하고 그런 가치에 따라서 살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가 느끼는 지위가 타인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지위를 정의하고 거기서 위안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랄까.
결국 그도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지위를 추구하고 그에 따른 불안을 느낀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지위를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우리가 생각보다 높은 지위일 수도 있고, 그 지위는 쉽게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 수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불안을 덜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마지막 해법으로 제시된 보헤미안의 이야기는 유쾌하고 인상 깊었지만,
보헤미안들은 특별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랄까, 특별한 것에 높은 지위를 두는 사고방식은 나름으로 그들에게 큰 불안과 스트레스를 안겨주었을 것 같다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세계문학전집 94)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민음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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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계는 내게 꿈이요 신이 창작한 허구로 보였다. 불만족스러워 하는 신의 눈앞에 피어오르는 알록달록한 연기와도 같았다.
 선과 악, 쾌락과 고통, 나와 너. 이것들이 나에게는 창조자의 눈앞에 피어오르는 알록달록한 연기로 생각되었다. 창조자는 자신으로부터 눈길을 돌리려 했고, 바로 그 때 세계를 창조했던 것이다.
*
이 세계, 영원히 불완전한 세계, 영원한 모순의 모사이며 그나마도 불완전한 모사. 이러한 세계를 만든 불완전한 창조자에게 주어진 도취적 쾌락. 나에게는 한때 세계가 그렇게 보였다.
*
나는 그대들의 마음속의 증오와 질투를 알고 있다.
그대들은 증오와 질투를 모를 정도로 위대하지는 않다.
그렇다면 증오와 질투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은 위대해지도록 하라!
*
그대들이 내게 말한다. '삶은 감당키 어렵다'라고. 하지만 무엇 때문에 그대들은 아침에는 긍지를 가졌다가 저녁에는 체념하는가?
*
그렇다. 우리가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에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사랑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언제나 약간의 망상이 들어 있다. 그러나 그 망상 속에도 언제나 약간의 이성이 들어 있다.
*
고된 노동을 좋아하고 빠른 것, 새로운 것, 낯선 것을 좋아하는 그대들. 그대들 모두는 자신을 견뎌내지 못하며, 그대들의 부지런함은 도피이자 자기 자신을 망각하려는 의지다.
 그대들이 삶을 좀 더 믿었더라면, 순간에 자신을 내맡기는 일은 적었으련만. 그러나 그대들의 마음 속에는 기다릴 만한 충분한 내용이 없다. 아니, 게으름을 피울 만한 그런 내용조차 없다.
*
그들은 환자나 노인이나 시체와 마주치면 즉시 이렇게 말한다. '삶은 부정되었다!'
 그러나 부정되 것은 오직 그들 자신이며, 생존의 한 쪽 얼굴밖에 보지 못하는 그들의 눈일 따름이다.
 짙은 슬픔에 싸여, 죽음을 가져오는 사소한 우연을 갈망하면서 그들은 이를 악문 채 기다리고 있다.
 아니면 그들은 달콤한 설탕 과자를 향해 손을 뻗으면서 아울러 자신의 유치함을 비웃기도 한다. 그들은 지푸라기 같은 삶에 매달리면서도 그들이 아직도 지푸라기에 매달려있는 것을 비웃는다.
*
아, 나는 최고의 희망을 잃어버린 고귀한 자들을 알고 있었다. 희망을 잃은 그들은 이제 드높은 희망이라면 무조건 비방하였다.
 그들은 순간의 쾌락에 빠져, 뻔뻔하게 살았고, 하루하루의 삶을 사는 것 이외에 거의 아무런 목표도 가지지 않았다.
*
높이 오르면 나는 언제나 혼자입니다.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으며 고독이라는 냉기만이 나를 떨게 합니다. 나는 도대체 이 높은 곳에서 무엇을 바라는 걸까요?
*
나의 사랑과 희망을 걸고 그대에게 간절히 바라노니, 그대 영혼 속의 영웅을 버리지 마라! 그대의 최고의 희망을 신성하게 간직하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기에 담은 문장들은 다 앞부분에 있는 것들이다.
오래전부터 탐내오던 책이었고, 읽자마자 반해버린 책이었지만, 채 다 못 읽었기 때문ㅠㅠ

한창 내 영혼이 불안정하던시절(?), 사실 얼마 전....
자기 전에 몇 챕터씩 읽다가 잠들곤 했었다.
읽다가 감동 받으면 벌떡 일어나 와닿는 문장을 적어두기도 하고 하면서.

갖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에 심심풀이로 읽기엔 내용이 너무 심오했기 때문에
항상 자기 전에 고요한 상태에서 읽으면서, 차라투스트라 아저씨 말씀의 감동을 한껏 들이키곤 했다.

인터넷 서점을 뒤적뒤적거리다가 룸메한테 어떤  책을 사는 게 좋을까 물어봤더니
룸메가 한 구절 한 구절 다 적어놓고 싶은 책, 이라고 말했던 것 같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밤마다 느긋하게 읽다보니, 어느새 대출 기간이 끝나서 더 있으면 연체료가 또 마구 늘어날 것 같아서 (게다가 내 회원증으로 빌린 것도 아니었다) 냉큼 반납하고 말아서 아쉬웠다.
꼭 구매해서 다 읽을 때까지 밤마다 침대 동무가 되어줬으면!

결론 :
아직 니체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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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격수의 고백 - 존 퍼킨스

경제 저격수의 고백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존 퍼킨스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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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당시, 그리고 다 읽고 나서 직후, 참 엄청난 임팩트가 있었는데 그 당시 인터넷이 되지 않아서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이 책을 읽은 후 이러저러한 책을 또 주워 읽다 보니 이 책에 대한 그 감흥이 많이 식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경제 저격수의 고백'
'오래된 미래' 이후로 가장 인상 깊은 책이 아닌가 싶다.
'나마스테'도 물론 인상적인 책이었지만 그 무렵엔 거의 모든 것에 강한 인상을 받곤 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경제 저격수가 무슨 말인지 몰랐다.
금융 쪽에서 일하면서 많은 돈을 버는 그런 사람인 줄만 알았다.
그들이 고하는 금융계의 진실? 이런 내용을 예상하였지만,
내용은 나의 예상 전혀 밖이었다.
아니 내가 예상했던 것들보다 훨씬 스케일이 크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었다.

첫 서문에서부터 나는 그 무시무시함을 느꼈다.

'내 고객이자 내가 존경했으며 나와 통하는 면이 있다고 느꼈던 두 대통령, 곧 에콰도르의 하이메 롤도스와 파나마의 오마르 토리호스에 관한 내용을 쓰려고 했다. 두 대통령은 모두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죽음은 결코 우연한 사고가 아니었다. 두 대통령은 모두 세계 제국을 건설하고자 서로 결탁한 기업, 정부 및 은행에 반대했기 때문에 암살당했다. 우리 경제 저격수들은 롤도스와 토리호스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경제 저격수들이 실패한 경우에 슬쩍 개입하여 좀 더 강도 높은 방법을 사용하는 미국 중앙 정보국의 자칼이 끼어들게 된 것이다.'

나는 이 모든 일들이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인 줄만 알았다.
미국의 정부와 기업이 결탁하고 그들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고, 이런 일들이. 정말 프리즌 브레이크 따위에나 나오는 일들인 줄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뭔가 알 수 없는 분노를 삭일 수가 없었다.
대중들의 우매함...
그리고 그 무엇보다 그동안의 나의 우매함.

한창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비리가 이슈이던 시기에,
이명박이 잘못을 저질렀단 사실이 어느 모로 보나 명백했으나,
그렇지 않다고 우기며 그를 옹호하는 언론들의 눈에 띄는 거짓말들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나를 오히려 꾸짖던 부모님들에게서 느꼈던 분노와 비슷한 분노감이었다.
대체 사람들은 왜 그런 눈 가리고 아웅하기 식의 거짓말에 속는다는 것에 화가 났다.
진실을 볼 수 있음에도 오히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을 택한다는 것에 화가 났다.

언론이란 것은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힘 있는 자들의 미화된 모습을 전하는 것이었지, 진실을 전하는 기관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대체 이 힘의 근원은 무엇일까, 힘은 곧 돈이다 등등 복잡한 생각을 계속하다가
어떤 소유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생각에 정착한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내가 무언가를 많이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결국 누군가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았단 것이다.
내가 쇼핑하고 있는 물건들 속에는 제3세계 아이들의 피와 땀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 물건을 사는 것은 양심적인 행동인가?
내가 그 물건을 사고, 제조사가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면, 제3세계 아이들의 임금이 올라가는가?
대답은 당연히 아니올시다 겠지.

오래된 미래 - 분노의 포도 - 농담 - 경제 저격수의 고백 으로 이어지는 독서에서 현대화의 폐해와 몰락한 사회주의, 그리고 자본주의의 부패 등이 한 데 뒤엉켜 머릿속이 복잡하다.
그리고 언제나 궁극적인 질문은,
그래서 나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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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다의 환상 - 온다 리쿠


흑과 다의 환상(상)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온다 리쿠 (북폴리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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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다의 환상(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온다 리쿠 (북폴리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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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사랑이 식었을 무렵의 침묵은 공허한 주제에 납덩어리처럼 무겁다. 그 무렵에는 말은 너무나도 무력해서, 어떤 말이든 블랙홀 같은 침묵이 삼켜버린다. 이 단계의 침묵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이 침묵을 깨뜨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아직 사랑이 남아 있는 쪽은 침묵을 깨뜨리기 위해 사랑이 남아 있지 않은 쪽에게 설명을 요구한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말이란 서비스고, 대가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이미 대가를 바라지 않게 된 사람에게 서비스해 봤자 소용없다. 

* 인간은 역시 힘든 일을 겪어봐야 된다는 기분이 어딘가에 있는 거야. 이러면 안 되지, 힘든 일을 겪어보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어, 그렇게 말이야. 나는 거기에 결혼이라는 것의 심원한 본질이 있다고 생각하거든. 겉으로 보기엔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주 교묘해. 입구는 재미있어 보이지. 어째서 이렇게 재미있는 걸 싫어하는 걸까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신이 나서 적극적으로 그 길을 선택해. 나중에 그게 고행이 돼서 부메랑처럼 자기에게 돌아올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해. 아아, 이 얼마나 교묘한가. 환멸, 그것은 인간을 효과적으로 성장시키고 늙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결혼만큼 그 존재 안에 환멸에 내포된 것은 없다.

* 육체가 정신의 그릇이라 한다면, 정신은 시간의 그릇이 아닐까.

* 대학시절 친구를 만날 때 마음이 편한 것은 어차피 용 써봤자 이미 오래 전에 다 들통 났다는, 그 어리석고 자의식만 비대했던 십대 말과 이십대 초를 공유한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태반을 차지한다. 거꾸로 말하면, 사회에 나와서 얻은 친구들은 직장에서 동고동락한다는 연대감으로 묶여 있고 평생 친구로 남을 녀석이라도, 인생 제 2부의 친구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애초에 토대가 다르기 때문에. 제 1부의 인물과 제2부의 인물을 중복시키기 어렵다. 사람은 제2부에서 소원했던 인생을 손에 넣고 제2부의 자기 자신에 안주하는 것 같아도, 시간이 흐르면 자신의 본질은 역시 제1부에 있었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 그러나 당연한 일이지만, 실제로 사귄다는 것은 곧 동경하던 대상이 자기가 있는 곳까지 내려온다는 뜻이다. 그것은 근사한 체험이지만, 동시에 환멸이기도 하다.

* 젊음과 자연의 가치는 나이를 먹을수록 알게 된다. 양쪽 모두 그 한가운데 있을 때는 그 가치를 알지 못한다.

*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싫지는 않다. 가진 것이 젊음밖에 없던 시절에는 힘들었다. 유일한 카드인 젊음을 유용하게 사용할 방법도 모르고 목적도 발견하지 못한 채, 그저 괜히 조바심을 쳤다가 열등감에 시달렸다가 했다.

* 애정과 우정, 정열, 꿈. 그런 말들조차 감당하지 못하는데, 사랑 씩이나 되면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십대 때에는 아득히 먼 곳에서 빛나고 있는,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줄곧 찾다가 모르고 지나쳐버린 도로표식 같은 느낌이다. 결국 그게 없어도 목적지에는 도달할 수 있다.
 
* 사랑과 비슷한 것은 얻었다고 생각한다. 안식이라든지, 연대감이라든지. 하지만 사랑이라는 말에는 엄청난 파괴력 같은 것이 있다. 모든 것을 사랑이라는 말에 흡수해서 동화시켜 버린다. 모든 것이 그 이름 앞에 엎드려 절하게 한다. 누구나 사랑 앞에 엎드려 절하고 싶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겁을 내기도 하기 때문에, 이 말을 업신여기기도 하고, 조롱하기도 하고, 못 본 척하기도 한다.


고등학교 때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이 책 참 재밌다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한 때, 그 친구의 취향이나 가치관 같은 것들에 매료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이 책 한 번 꼭 읽어봐야지, 하고 다짐했었고 그리고 이제야 읽게 되었다.
온다 리쿠의 책은 처음인데, 정말 재미있었다.

그들의 삶은 정말 우리와 같은 '일상'이지만, 이 이야기는 '비일상'을 모티프로 삼은 여행 이야기다.
그래서 일상이지만서도 비일상을 맛보는, 그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이 참 좋았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 정신세계도 신비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인지 도무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어서 하루종일 책을 읽어 상,하권 다 읽었다.
보통 책을 참 느릿느릿 읽는 편인데 말이다.

남자 2명 여자 2명 이렇게 대학동창들끼리 떠난 여행을 떠나는데, 참 다들 선남선녀다.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가 분명하다.
여행에서 싸우는 일은 허다하지만, 그다지 싸움이라고 할 만한 갈등은 없다.
깨끗하다.
이렇게 잘난 친구들끼리는 서로에 대한 질투도 많지만 그들 사이에는 오직 애정밖에 없는 것 같다.
각자의 슬픔과 트라우마들이 있지만, 그 모두가 약간은 숭고한 슬픔이란 느낌이다.
깨끗하다.
인물 네 명 각각의 캐릭터와 그들 사이의 관계가 참 이상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인물 네명이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식으로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신이 자기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자신의 이야기는 누구에게 하는 것이라도-자기 자신에게 할 때도 - 좀더 자기 우호적으로 좀 더 깨끗하게 씻어서 말하는 편이니까.
추한 면은 모두 삭제되고 쓰여있는 그런 이야기여서인지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을 숭배하게 되는 느낌의 소설이었다.
마치 셜록 홈즈를 읽으면 셜록 홈즈에 대해 막연하게 동경하는 것처럼.
그런 느낌을 주도록 쓰여진 소설이었다.

각자의 삶과 가치관이 섞여 있는 심오한 대화와 토론, 그리고 수수께끼스러운 과거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참 재밌다.
확실히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다.

빨간머리 앤

빨간 머리 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인디고,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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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다 
어렸을 때도 재밌게 읽었던 것 같긴 한데, 
다시 읽으니 진짜 빨간머리 앤의 사랑스러움을 알겠더라.

정말 맑은 영혼의 소유자 ! 
부러운 것 : 한없이 긍정적인 사고방식, 그리고 쩌는 상상력
완전 사랑스러움.
메마른 커스버트 집구석에 사랑을 가져다준!! 
매슈 아저씨 의 앤에 대한 사랑 진짜 감동적이고
그리고 매슈 아저씨 죽었을 때 엉엉엉엉
앤이 1등했을 때도 진짜 감동적이고 
앤의 엉뚱한 실수들도 진짜 재밌고, 귀엽고! 
아 그리고 앤은 크면서 왜이렇게 예뻐지는 거야 
싫어하는 빨간머리도 적갈색이 되고 눈도 땡그랗고 피부도 하얗고 코도 오똑하고 !!! 게다가 날씬하고 키도 크고 
지금 생각해보면 앤셜리야말로 완소녀다.

어렸을 때 읽는 것보다 커서 읽어보니 훨씬 느끼는 게 많다
또또또 읽고 싶당 ! '-'

게다가 일러스트가 너어무나 예쁘다.
빨간머리앤 200주년 기념판?인가로 나온 책인데,
고등학교 때 내 별명이 앤셜리라서 친구가 생일선물로 사준 책이다.

정말이지, 책꽂이에 꽂아두고 싶은 예쁜 책이자, 마음이 황폐해질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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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 존 스타인백


분노의 포도.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존 스타인벡 (민음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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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타인벡 씨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목사였던 케이시 씨나 
사람을 죽여서 감옥에 갔다온 톰이나 
오랜 세월 가족을 지키며 강인함을 가진 어머니나 
모두 각자의 캐릭터 내에서 인생의 진리를 담은 말을 뿜어낸다
그들이 하는 말이 그 소설 내에서 그들이 살아왔을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황폐한 땅에서 목화 농사를 지으며 평범하게 살던 소작인들이
사회가 변화하고
부자들만이 땅을 소유하게 되면서 부자들에게 모두 땅도 집도 뺏기고
서부로 가는 이야기인데
진짜 없는 돈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생생하고 구구절절한 지 
내가 그 삶 속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다

 -요기까지가 1권을 읽고 느꼈던 점.
1권과 2권 사이의 기간이 되게 길었다!^^

분노의 포도.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존 스타인벡 (민음사, 2008년)
상세보기

옛날에 다 읽었지만.... 
정말 열정적으로 읽었지만 끝이 허무하다

아 주인공 이름도 가물가물한데.. 
톰인가 ? ?'-' 아무튼 그 주인공!
살인을 두 번이나 저지른 주인공 씨가
목사의 죽음이나 여러 사람들의 고통을 보며 얻은 깨달음을 실제로 실천하는 거나 그런 게 있었으면! 
사상만 있고 실천은 없다는 데 동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 얻을 게 많은 책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면을 아주 세세하게 보여준다
지금까지 당연시해왔던 관점의 정반대에서 세상을 보는 건 꽤 많은 수확이잖아? 

그 멋지던 나파밸리, 캘리포니아, 그 이면 '-'

그러나 아직도 문제점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톰(?) 아무튼 이 사람의 깨달음이 과연 옳은 것일까
과연 그 영혼은 모든 사람들 곁에 있는 것일까
정말 그저 spiritual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 

아무튼 끝이 정말 아쉽다
그저 To be Continued인 것 같은 상징적 마무리.

 -이게 2권을 마저 다 읽은 후에 소감이다.
 이 책은 여름에 읽은 책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받았던 것은 생생한 묘사였던 것 같다.
가난한 이들이 근근히 이어가는 삶 속에 정말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달까.
그렇게 몰입해서 읽었던 이야기의 결말이 생각보다 허무했던 느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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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광수 (홍익출판사, 2009년)
상세보기


서점에서 이 책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몇 번 보고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내용은 눈곱만큼도 몰랐지만, 그냥 너무 예뻐서, 이렇게 예쁜 책은 하나쯤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도서관에 가니까 신간 도서에 이 책이 떡하니 들어와 있는 게 아닌가.
아직 아무도 빌려간 적이 없는 너무나 깨끗한 새 책의 모습으로.
도서관에 이렇게 빨리 신간이 들어온다는 게 너무나 신기했고, 그리고 이런 새 책을 사지 않고 빌려볼 수 있단 사실에 설레어 누가 빌려갈 새라 냉큼 빌려왔다.

글은 많지 않아서 순식간에 다 읽을 수 있다.

나는 사진과 글들을 구경하는 내내, (왠지 읽는다는 말보다 구경한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의 책이다) 이 글들을 쓴 사람이 광수생각의 그린 박광수 아저씨라는 걸 몰랐다. 
뒷부분 무렵에 광수생각 만화가 등장했을 무렵에야, 아 한 때 그토록 열광하던 광수 생각을 그리신 분이 쓴 글이구나, 하는 걸 알았다.

역시 작가에 대해선 책을 다 읽고 나서 아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삶을 알고 나면 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게 사실이지만,
미리 작가를 알고 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괜한 환상을 가질 수도 있고 전에 읽었던 작가의 책 때문에 괜한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의 삶과 연관짓게되었을 때의 '아하!'하는 느낌이 오히려 좋다.

'해피엔딩'
어렸을 적, 이 단어에서 왠지 모를 설렘을 느꼈을 정도로 이 단어를 좋아했다.
해피엔딩이란 말이 들어간 제목의 노래들도 굉장히 좋아하고.
이 책의 제목은 왜 해피엔딩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엔딩이란 뭘까.
그것은 죽음이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의 글.
삶과 죽음에 대한 글.

구경하는 느낌으로 설렁설렁 읽어서 그런지, 짧은 글들에서 오는 임팩트가 크진 않았다.
죽음은 내가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히려 생각을 피했을 수도, 아 또 묘지 그림, 또 이런 얘기잖아, 하며 애써 피하기도 했다.
소소하게 하는 사랑 이야기는 아름답게 들리기도 하지만, 소소하게 듣는 죽음 이야기는 그렇지가 않다.

책 정보를 위에 실었는데, 지은이에 박광수라고만 되어 있다니 조금 아쉽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은 부분은 글이라기보다는 사진이었는데.....
사진 작가 김유철 아저씨의 이름도 같이 들어가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애시당초 이 책에 끌렸던 이유가 예쁜 사진들과 일러스트들 때문이었기 때문에,
나는 책을 보면서 계속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음이 부럽고 또 사진 찍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무엇보다 이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감상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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